장곡타임즈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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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그래서?”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때가 있다. 앞차에 붙은 ‘까칠한 아이가 타고 있어요’ 등 스티커도 그렇다. “그래서 어쩌라고, 아이가 타고 있으면 당신이 똑바로 해야지, 조심스레 차를 몰고, 위반도 하지 말고, 아이가 배우니 욕도 하지 말고, 뒤에 있는 내가 어쩌라고?” 야생들개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한다는 현수막도 “어쩌라고”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그래서 이곳에 오지 말라든가, 몽둥이를 하나씩 갖고 다니라든가, 후루라기를 불면 관리자가 가겠다든가, 어째야 될지를 모르겠다. 몇 년 되긴 했는데, 자전거다리 막 넘어서는데, 고라니로 추정되는 동물의 비명소리가 갯골을 찢는다. 얼핏 보니 점잖은 백구 한 마리가 덤불 사이로 보인다. 세렝게티가 따로 없다는 생각에 오싹해졌다. 바라지교인지 뭔지, 다리를 넘어 버드나무 쪽으로 가다가 왼쪽 들판에 개 서너 마리가 우리 쪽을 쳐다보면 앉은 것도 보았다. 그래서 어째야 할까? 장곡타임즈 편집국 기자 |
"아니 여기 신발을 신고 걸으면 어떡해?” 나이 좀 더 많은 어르신이 좀 적은 두 사람에게 언성을 높인다. 두 사람은 어이가 없다는 듯, “그냥 갈 길 가세요” 대꾸한다. “신발들을 신고 오니 개똥도 묻고 더러워 지잖아” 계속 언성을 높인다. 갯골 산책로를 지나다 들은 얘기다. 한 두 달 전부터 맨발걷기 코스가 가장자리에 마련되었다. 신발 신은 사람도 무수히 보았고, 주말에 자전거가 일렬로 그 코스를 달리는 것도 보았다. ‘신발까지는 뭐라 할 것이 못되지 않을까, 자전거는 좀 그렇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지나쳤다. 그런데 안내 게시판에는 보니, 신발 신지 말고 맨발로 걸으라는 말은 있고, 자전거에 대한 내용은 아예 없다. - 주영경, 20일 아침 갯골에서
장곡타임즈 편집국 기자 |
여 름 방 학 장곡타임즈 편집국 기자 |
"이랑아아!” 강혜윰, 낭랑 17세의 평범한 고등학생. 평범한 등굣길에 친구를 부르는 중이었다. 근데 계속 무시하고 있었다. 아무리 나라도 이게 계속 반복된다면..조금 화가 날지도 모르겠는데? “야, 신이랑!” “...” “너 계속 나 무시할 거야? 응?” 그렇지만 우리의 신이랑은 오늘도 답이 없었다. 우리가 크게 싸운 것도 아니고, 내가 개미만큼 목소리가 작은 것도 아닌데. 왜 날 무시하고 가버리는 건데! 새 학기 초반이었기에 이른 봄이니만큼 춥긴 추웠다. 아직 잎이 돋아나지 않은 나무들이 유난히 앙상하게 보였다. 그러고 보니 이랑이 좋아하는 것이 생각났다. “랑랑, 벚꽃 좋아하지?” “...” “나중에 벚꽃피면 같이 보러 가자!” 물론 철벽 신이랑은 여전히 답이 없었지만. 그리고 학교에 등교해서야 교과서를 깜빡했단 사실을 깨달았다. 잠깐 일이 있어서 집에 두고 왔었지! “랑아.. 교과서 같이 보면 안 돼?” “...” “나 오늘 집에 두고 왔단 말이야..” 이랑은 여전히 아무 말도 없었다. 사람이 이렇게까지 말이 없는 게 가능한 건가? 이랑의 책상에 펼쳐져 있던 교과서가 내 쪽으로 살짝 밀려왔다. 나는 화색이 도는 얼굴로 이랑에게 말했다. “고마워, 랑아
시흥시(시장 임병택)는 7월 21일부터 8월 31일까지 시흥오이도박물관(이하, ‘박물관’) 1층 로비에서 ‘주말에 함께하는 박물관 매직쇼’를 개최할 예정이다. 시는 여름철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프로그램으로 박물관 매직쇼를 기획했다. 시민들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마련된 매직쇼는 총 두 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첫 번째 주제인 ‘매직큐레이터’ 공연은 7월 21일부터 8월 25일까지 총 6회에 걸쳐 매주 일요일 오후 3시에 개최된다. 이 공연은 오이도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마술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상상의 위대함과 즐거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두 번째 주제인 ‘사랑가’ 공연은 7월 27일, 8월 10일, 8월 31일 총 3회에 걸쳐 진행되며, 각 토요일 오후 3시에 열린다. 이 공연은 전통 마술과 한국무용, 독자적인 스토리가 결합된 이색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주말에 함께하는 마술쇼’는 별도의 예약이 필요 없으며, 무료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 사항은 오이도박물관 인스타그램(oidomuseum) 방문 또는 관광과(031-310-3455)로 연락하면 된다. 시흥시/장곡타임즈 편집국 기
시흥시 월곶동 마을축제추진위원회는 지난 13일 월곶어울림센터 옆 나눔주차장에서 ‘제4회 짠내나는 월곶물총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축제는 작년 수해 피해로 인해 행사가 취소된 이후 2년 만에 열린 마을공동축제로, 바다와 육지가 공존하는 월곶의 지역특색을 살리고, 월곶의 청정한 바다를 알리기 위해 ‘물총과 뱃놀이’를 주제로 진행됐다. 2천여 명의 참가자와 백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함께해 주민들의 화합과 소통의 장이 형성됐다. 축제는 내빈 축사와 물놀이 체조로 시작해 다채로운 물놀이와 체험부스(배ㆍ물총ㆍ허브 솔트소금 만들기), 물놀이 휴식 시간에 마련된 다양한 이벤트 게임(수박 빨리 먹기, 버블파티)과 청소년 댄스공연 등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참여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특히 이번 축제는 사전 온라인 및 현장 접수를 생략해 많은 지역 주민의 참여를 유도했고, 철저한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했다. 동 자원봉사자 및 관계 단체로 구성된 지역주민들이 협업해 마지막까지 시민들이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만전을 기했다. 박건하 마을축제추진위원장은 “수해 피해로 취소됐던 마을 축제가 다시 열려 주민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무척 보람을 느낀다”라며